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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대출 규제 검토…새마을금고 수익성 타격?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이미지./새마을금고중앙회

금융당국이 올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순증을 처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 주 수익원인 대출 영업이 위축되면 서민금융 전반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의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0'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기존 대출이 상환되는 규모만큼 신규 대출을 취급하도록 해 가계대출 총잔액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시킨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5년 새마을금고의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목표했던 1조원대 대출 증가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출 물량 중 초과분을 깎는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원칙대로라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대출 규모는 마이너스(-)가 돼야 하나, 순증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내부적으로 집단대출 신규 취급도 중단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논의 중이다.

 

당국의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새마을금고의 대출 영업은 대부분 가계대출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계대출 상환 규모가 조 단위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출이 상환되는 규모를 기준으로 신규 대출을 취급하도록 한다고 하면, 취급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모가 제한될 경우 기업대출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새마을금고가 내부적으로 올해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PF 대출은 대표적인 기업대출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서민금융 역할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올해 서민금융의 비중을 전체 여신의 80%까지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1조 4000억원의 금융취약계층 대출 및 정책자금대출을 확대 취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여신 규모가 축소되면 이 같은 비전을 실천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영업 증가가 '풍선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금융에서 밀린 차주들의 대출 수요가 일제히 상호금융권으로 몰리면서다. 실제 지난 1월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분은 농협이 1조4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새마을금고가 8000억원, 신협이 2000억원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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