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는 3월 '경북 미식여행 METI(Monthly Eating Travel Initiative)' 테마로 경북 동해안의 제철 식재료인 포항초와 물곰을 소개하는 미식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겨울 해풍과 거친 동해 바다에서 길러진 식재료를 통해 경북 동해안의 자연환경과 식문화를 함께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한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자라난 재료가 지역의 음식과 이야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 동해안 식문화의 특징을 풀어냈다.
포항초는 해풍을 맞고 자라 잎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한 시금치로, 모래와 염분이 섞인 토양에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시금치와 달리 옆으로 퍼지듯 자라며 뿌리는 붉은빛을 띤다. 포항 지역은 전국 시금치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겨울 시금치 산지로, 포항초는 10월 말부터 다음 해 3월 사이 가장 맛이 오른다.
동해안 별미로 알려진 물곰도 함께 소개됐다. 물곰은 꼼치과 어류로 꼼치, 미거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살이 부드럽고 흐물거리는 특성이 있다. 과거에는 일정하지 않은 모양과 식감 때문에 상품성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동해안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어류 기록인 '자산어보'에도 물곰이 '미역어(迷役魚)'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식문화 속에 등장하는 재료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물곰을 묵은지와 함께 끓인 물곰국으로 즐기는데, 잘 익은 김치의 산미와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져 속을 풀어주는 향토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서 이어져 온 대표적인 지역 음식이기도 하다.
포항초 역시 전통적인 나물무침이나 된장국뿐 아니라 최근에는 치아바타와 카레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새로운 미식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지역 식재료가 전통적인 식문화와 현대적인 조리 방식 속에서 함께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의 식탁에는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제철 식재료와 지역 음식 문화를 스토리로 풀어낸 콘텐츠를 통해 경북만의 미식여행 매력을 꾸준히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미식여행 METI(Monthly Eating Travel Initiative)'는 경북의 제철 식재료와 지역 음식 문화를 감성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관련 콘텐츠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나드리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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