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쿠르드 민병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라크에 주둔하던 쿠르드 반군이 이란 국경을 넘어 공격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4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 중인 쿠르드 민병대가 이란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쿠르드 세력이 이란과의 충돌에 직접 개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쿠르드 민병대는 중동의 대표적인 반이란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조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수천 명 규모의 훈련된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며 오랜 기간 이란 정부와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이란 내 쿠르드족 역시 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대표적인 반정부 세력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지상 작전에 나설 경우 이란 정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전이 본격화될 경우 전쟁 양상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등 공중 충돌이 중심이었지만 쿠르드 민병대가 실제로 국경을 넘어 공격에 나설 경우 전쟁이 육상 충돌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라크가 전쟁에 더 깊이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쿠르드 민병대는 이라크 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어 충돌이 확대될 경우 이라크 영토가 새로운 분쟁 무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움직임의 배경에는 미국의 전략적 계산이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해 이란 내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르드 지도자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북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백악관은 쿠르드 세력을 무장시켜 이란 내부 봉기를 유도하는 계획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일람, 케르만샤, 서아제르바이잔 등 국경 지역에 있는 기자들을 인용해 "현재까지 국경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서방 언론이 보도한 쿠르드 민병대의 지상 진입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란 측 소식통들은 "어떤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즉각 대응해 그것을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쿠르드 민병대의 실제 움직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참전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중동 전쟁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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