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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임 3배↑·물동량 80%↓

이미지/한국해양진흥공사

중동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면서 주요 해운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배 이상 치솟고 물동량은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4일 발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지난달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

 

선박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피해 대체 선적지 확보 경쟁을 벌이는 데다 우회 운항에 따른 운송 거리 증가로 '톤 마일' 수치가 오르며 운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4%,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경유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국내 원유 도입의 70%가량이 중동 항로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 대비 약 80% 감소했다. 원유선 중심의 통항 선박 감소에 전쟁 보험료 급등과 취소 확대가 겹친 결과다.

 

해진공은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 원유 도입분 약 300항차, LNG 도입분 약 100항차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는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 차질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해운 시장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의 약 10%에 해당하는 340만 TEU 규모 선복이 투입돼 있다.

 

이에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선복 및 컨테이너 장비 부족과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2일 하루 동안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 7월물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선물 가격도 약 15%p 상승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동 정세와 해상 운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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