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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기독 청소년 절반 “하루 5분도 신앙생활 못해”…돌파구 된 신천지 ‘마이심’ 10분 묵상

신천지 시몬지파 성도들의 마이심 모습

요즘 교회 안팎에서 "말씀을 몰라서가 아니라, 말씀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더 큰 문제"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목회데이터연구소의 기독 청소년 조사에 따르면 하루 중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5분 이내'가 21%였다. 합치면 51%다. 기독 청소년 절반가량이 하루에 5분도 신앙생활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숏폼 시대, '길게' 대신 '매일'로…왜 지금 10분인가?

 

이 현상은 청소년만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육아·돌봄·사회생활로 하루가 쪼개지는 중장년층 역시 "마음은 있는데 루틴이 무너진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콘텐츠는 짧아지다 못해 30초 숏폼이 일상을 점유하는 시대다. 이런 때 '매일 10분'을 붙잡는 묵상 훈련이 실제 변화를 만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지파장 이승주·이하 신천지 시몬지파)는 2025년 6월부터 매일 성경 묵상과 스피치를 핵심으로 한 '마이심' 교육을 진행해 왔다.

 

신천지 시몬지파는 "짧고 자극적인 정보에 익숙해진 환경에서, 말씀을 읽는 분량보다 말씀에 머무는 시간과 깊이를 회복하는 게 더 절실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 오늘 10분을 지키는 사람의 '작은 반복'이 결국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마이심 4단계…1~2절을 "끝까지 묻고 말로 정리"

 

'마이심(MYE 心)'은 입(Mouth)·눈(eYe)·귀(Ear)·마음(心)을 합한 말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감각과 생각을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행은 ▲성경 구절 낭독 ▲해당 구절을 육하원칙 기반 스토리텔링으로 맥락 붙잡기 ▲질의응답으로 이해의 빈틈 메우기 ▲느낀 점과 적용 포인트 나눔의 4단계로 이뤄진다.

 

기존 QT에 비해 다루는 구절 수는 1~2절로 적다. 대신 한 구절을 붙들고 질문을 이어가며 '깊이 머무는' 경험을 쌓는 방식이다.

 

◆하루 10분의 누적…"이걸로 되겠나"가 "루틴으로 됐다"로

 

마이심의 핵심은 '짧음' 그 자체가 아니라 '누적'이다. 하루 10분은 한 달이면 300분(5시간), 1년이면 3,650분(약 60시간 50분)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길게는 어렵지만, 짧게라도 매일은 가능하다"는 접근이 루틴 형성에 힘을 보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참여자들의 체감 변화는 '시간이 쌓이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마이심에 참여 중인 이지나(28·여·서울 용산구) 성도는 "처음엔 10분 가지고 무엇이 달라지겠나 싶었다"며 "그런데 매일 한 구절을 소리 내어 읽고, 말로 정리하는 시간이 쌓이니 어느 순간 '오늘도 해야 한다'는 감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든 게 스스로 느껴졌는데, 이 훈련을 하면서 생각이 다시 길어지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김대희(46·여·서울 서대문구) 성도는 "하루 10분을 채우는 것도 처음엔 힘들더라. 내가 이렇게 말씀과 멀어졌었나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매일 성공하진 못하지만, '흐려지고 있다'는 경각심을 붙잡게 된 게 제일 큰 변화"라며 "짧아도 다시 돌아오는 길을 만들어 주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읽고 끝'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실력'으로

 

가정 단위의 변화도 언급된다. 자문회원 이정수(73·경기도 고양시) 성도는 "부부가 매일 얼굴을 맞대고 말씀을 짧게라도 나누니까, 대화가 '없던 곳에서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며 "말씀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하니 감정이 먼저 폭발하기보다 정리가 먼저 되더라"고 전했다.

 

신천지 시몬지파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이심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성도들의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증폭시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빛이 되고 말씀을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점유하고, 숏폼이 집중을 쪼개는 시대에 신앙인이 붙잡아야 할 것은 '더 많은 분량'이 아니라 '더 깊은 한 구절'일지 모른다. 하루 10분, 오감을 한곳에 모으는 작은 훈련이 무너진 루틴을 다시 세우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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