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가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동시에 39세 이하 청년 무주택 가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월세는 오르고, 집은 더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전용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는 6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 오른 수치이자 2019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장 비싼 곳은 성균관대 인근이었다. 평균 월세 73만8000원으로 1년 새 18% 넘게 급등했다. 관리비 6만7000원을 더하면 한 달 주거비가 80만원을 웃돈다. 연세대(68만3000원), 고려대(66만3000원), 한양대(64만2000원) 등도 60만원대를 넘어섰다. 관리비 역시 평균 8만2000원으로 5% 이상 상승했다.
월세는 뛰었지만 수요는 줄지 않는다. 통학 편의성과 독립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학가 원룸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 다만 청년층 전반의 주거 구조는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는 전국 361만 가구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99만 가구로 100만 가구에 육박했다. 반면 39세 이하 자가 보유 가구는 128만 가구로 가장 적었다. 서울 청년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17.9%에 불과하다. 10명 중 8명은 집이 없다.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이자 부담도 월 16만6000원으로 증가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1% 안팎에 그쳤고, 저축 여력을 의미하는 흑자액은 오히려 줄었다.
개강 시즌, 원룸 불빛은 다시 켜졌지만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시계는 더 느려지고 있다. 월세 상승과 무주택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청년 주거 문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구조의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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