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교육 오간 '다재다능' 리더…수익성 개선에 '7년 연속' 실적 성장
외부 협업, 중·저신용 대출, 외국인 금융 등 적극 진출…'업계표준' 마련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은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목표다. 인구 및 산업 유출로 지역소멸이 가속하는 가운데 지방금융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적극적인 '밸류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는 전략이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연임 결정 이후 "JB금융은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란 입지를 다져왔다. 앞으로도 JB금융의 재도약과 전략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다재다능…뚝심있는 '리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기홍 회장은 서울 경동고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 바랫대학교에 입학해 1985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에는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1992년에는 조지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보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보험·금융학회 이사,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1999년에는 금융감독원에 합류해 부원장보를 지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충북대에서 국제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김기홍 회장이 금융권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것은 2006년 국민은행에 입행하면서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인정받아 수석부행장과 전략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지주사설립기획단장을 맡아 KB금융지주 설립에도 공헌했다. 이후 JB금융그룹의 초대 회장을 지낸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당시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의 인연도 만들었다.
금융권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을 갖춘 김기홍 회장이 JB금융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당시 회장이었던 김한 전 JB금융그룹 회장이 그해 그룹 자회사로 합류한 J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김기홍 회장을 영입하면서다. 이후 김 회장은 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경력을 인정받아 2019년 J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22년 연임과 2025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8년까지 JB금융지주를 이끈다.
김기홍 회장은 조용하지만 '뚝심있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업권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앞세워 영업 전략을 직접 주도한다.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며, 컨퍼런스콜(실적발표) 마다 주주들과 일선에서 소통하며 그룹의 경영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차세대 수익사업' 탐색
김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금융권의 전통적인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안정보다는 적극적인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사업과 수익 모델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 상황에 안주하기보다는 시장을 개척하며 앞서나가기를 선택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24년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공동대출'이다. 공동대출은 지방은행의 대출 심사 노하우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접근성을 결합해 합리적인 금리에 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공동대출은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이 넘는 대출을 공급했고, 연체율은 0.5% 이하로 일반 가계대출보다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해당 협업 모델은 이후 은행권 '공동대출'의 업계 표준이 됐다.
기존 은행권이 건전성 등을 이유로 취급에 소극적이었던 햇살론뱅크 등 정책금융상품을 적극 취급한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022년 전체 햇살론뱅크 공급액 중 약 94%를 취급해 은행권 공급액 대부분을 차지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은행들이 대출 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이유로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상품 취급을 꺼리는 동안, 적극적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했다.
기존 거점구역을 벗어나 전국 단위로 외국인 고객 공략을 확대하는 것 또한 눈에 띈다. JB금융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 등 아시아 권역 외국인 근로자에 특화한 종합 금융 플랫폼 'Bravo Korea(브라보 코리아)'를 지난 2024년 출범했다. 외국어 상담, 송금 지원, 전용상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종 생활 정보 서비스와 의료 상담 등 생활 일상도 지원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JB금융그룹이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은 전체 은행 대출의 70%(전북은행), 2금융권 대출의 40%(JB우리캐피탈)에 육박한다. 적극적인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선 성과다.
◆ 성장세 '제동'…수익 개선·건전성 과제
JB금융의 차기 목표는 '성장 지속'이다. JB금융은 적극적인 대출 공급과 고금리 기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JB금융은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을 지속했고, 2025년 실적에서도 4.9%의 연간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7년 연속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7년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한 JB금융이지만 2026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 기조로 이자수익이 감소세에 있고, 은행 계열사의 비이자이익도 역행하고 있어서다. 작년 전북은행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254억원의 순손실을 봤고, 광주은행은 534억원의 비지아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비이자이익 규모가 19.3% 줄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으로 급등한 연체율도 발목을 잡는다. 작년 말 기준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49%,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9%다. 은행권 전체에서 가장 높고, 연체율이 0.3% 수준인 4대은행과 비교해선 3배 이상 높다. 연체율이 높으면 신규 대출 공급이 어려워지고, 대손비용 부담도 커진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일 2025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외형적으로는 무난한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은행 자회사들의 이자 수익 기반이 약화하고 자회사별 실적 편차도 발생하는 등 여러 과제를 막는 한 해 였다"라며 "자본 효율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조정과 축소를 해나가고, 인터넷은행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 외국인 시장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약력
△출생
1957년 1월 10일 서울
△학력
1976년 2월 서울 경동고등학교 졸업
1985년 미국 바랫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7년 미국 미주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1992년 미국 조지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보험학) 박사
△경력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1999년~2001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1999년 한국금융학회 이사
2001~2005년 충북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
2002년 주식회사 KorEI 이사
2005년 국민은행 사외이사
2005년 LG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
2005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ㆍ전략그룹부행장
2007년 KB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
2008년 KB지주회사설립기획단 부행장(이사)
2014년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이사
2014년 JB자산운용 대표이사
2019년 3월~(현직) J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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