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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유연입상설치시스템' 기술 확보…시공 경쟁력 강화

한국전기연구원과 4년 공동개발 기술 이전
해상풍력단지 적용 내재화로 시공 역량 확대
전 주기 기술 협력 MOU 체결

김현주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장 전무(왼쪽)와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이 해저케이블 관련 포괄적 기술 개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설계·제조를 넘어 시공 역량까지 내재화하며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저케이블 시공 신공법인 '유연입상설치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 기관이 약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을 대한전선이 이전받는 것으로, 해상풍력단지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핵심 시공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은 포설선으로 운반한 해저케이블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로 입상(立上)시키는 시공 단계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발전기 하부에 금속관(J-Tube)을 설치한 뒤 케이블을 관통시켜 입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해당 공법은 별도의 금속관 없이 유연한 보호 구조물과 전용 지지 장치를 활용해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해상풍력단지 해저 전력망 구축 관련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해저케이블 입상 과정의 제약을 줄여 설치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해상풍력단지 맞춤형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해당 공법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시 설계·제조에 더해 시공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은 기술 이전 계약과 함께 '해저케이블 분야의 포괄적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해저케이블 특성 및 제품 평가, 설치·유지보수 기술, 포설 이후 진단·모니터링 기술 등 전 주기에 걸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기술 확보로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관련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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