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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AI 성공 기준은 유용성과 신뢰...본질 놓치면 안 돼"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인공지능(AI)의 설계와 디자인에서 실질적 유용성과 개방성, 신뢰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아라마의 법칙'을 인용하며 "AI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혁신으로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본질을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라의 법칙은 새로운 기술이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 되는 경향을 설명하는 용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사장은 "AI에 관한 핵심 질문은 더 이상 인지도 여부가 아니라 AI가 실제 삶에서 얼마나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느냐"라며 "맥락과 의도를 충분히 이해해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 가능하고(Reach) ▲배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으며(Openness) ▲안정적 성능과 보안을 내장한(Confidence) AI를 설계해야 한다고 노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산업 전반이 직면한 진짜 과제는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굳이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보편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사용 맥락 전반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잘 작동해야 한다"며 "개방성은 언어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AI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학습 없이도 직관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AI의 진정한 가치는 벤치마크나 모델 비교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고, 참여하며, 일상을 보다 수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비로소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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