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과 유럽을 향한 관세 압박이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하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0.74포인트(1.79%) 떨어진 4만8,488.5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15포인트(2.06%) 하락한 6,796.8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1.06포인트(2.39%) 급락한 2만2,954.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장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4.32%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5.43% 급락하며 빅테크 조정을 이끌었다. 테슬라(-4.18%), 애플(-3.45%), 알파벳(-2.48%), 마이크로소프트(-1.16%), 아마존(-3.40%), 메타(-2.60%) 등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는 정규장에서 0.84% 하락했고,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 불안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대외 강경 발언이 있다. 그는 앞서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덴마크를 비롯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2월부터 10%,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프랑스가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하자,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 문제를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 정상들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발언을 강하게 성토하며, 미국이 관세를 영토 주권 문제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하루 휴장한 사이 관세 위협의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럽의 보복성 무역 조치 가능성이 커질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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