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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서울 아파트 준월세가 '뉴노멀'…임대차 매물 절반은 월세

-준월세, 높은 보증금·비싼 월세 이중 부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 48%는 월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이 준월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 자체가 줄어든 데다 강도높은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된 탓이다. 세입자 입장에서 보면 초기 자금 부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높은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KB부동산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1~11월) 전국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6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1~11월 기준) 43.3%에서 ▲2022년 51.8% ▲2023년 54.8% ▲2024년 57.4%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KB부동산은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2025년 들어 전월세 매물 가운데 월세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대차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서울 아파트 월세 유형별 거래 비중. /부동산R114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사라진 순수 전세의 자리는 일정 수준의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부담하는 전월세가 대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구분에 따르면 순수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0~12배, 준월세는 월세의 12~240배, 준전세는 월세의 240배 초과다. 전세대출에 대한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입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고,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월세전환율이 4.7%로 시중 예금금리(2~3%대)를 크게 웃돌아 유리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의 경우 외국과 같은 순수 월세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한 반면 준월세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준월세 비중은 작년 55%까지 확대된 반면 전세 성격이 강한 준전세 비중은 40%로 점차 감소하는 흐름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전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속에서 임대인은 수익성 확보 및 세부담 완화, 임차인은 전세·월세 부담을 동시에 조정하려는 선택이 맞물린 결과"라며 "입주물량 감소로 순수 전세 선택지가 줄어든 가운데 세입자는 보증금과 월세를 동시에 부담해야 하는 계약 구조에 놓이고 있다"고 밝혔다.

 

준월세 보증금과 월세 모두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준월세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지난 2022년 각각 9943만원, 128만원에서 2025년에는 보증금이 1억1307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고 월세도 149만원까지 상승했다.

 

윤 랩장은 "수요자의 자금 부담과 임대인의 수익 추구가 맞물리며 준월세는 서울 전월세 시장의 핵심 계약 유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향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예고된 만큼 준월세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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