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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트럼프, 그린란드에 미군 투입 검토

사진/뉴시스AP

미국 백악관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를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맹국 영토를 대상으로 한 무력 옵션 언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 온 서방 안보 질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인수는 미국의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직후인 지난 4일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이은 공식 입장 표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누구도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내놨다. 나토(NATO) 핵심 동맹국인 덴마크를 상대로 한 이 같은 발언은 동맹 체제 내부에서조차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덴마크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이는 나토뿐 아니라 2차 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 안보 질서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 문제는 군사나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도 연대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것"이라며 미국의 인수 구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토 내부에서 미국의 일방적 행동이 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개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북극권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최단 경로에 자리 잡은 군사 요충지이며,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는 피투피크 미 우주군 기지가 이미 운영 중이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항로와 자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동맹국 영토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 자체가 국제 질서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그린란드까지 군사력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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