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김도현 박사가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현 박사는 2014년 학부 입학부터 올해 8월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11년간 질병 치료와 노화 대응을 목표로 한 화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한 기관에서 연구를 이어가며 기초 연구를 논문과 특허, 기술 이전으로 실현한 점이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며 창의성과 실천력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청년 인재를 선발하는 상이다.

김 박사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며 질병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꼈고, 과학으로 해답을 찾겠다는 결심으로 UNI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유자형 교수와 함께 기존 방식을 벗어난 연구를 시도했으며 스스로 가설을 수립하고 실험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과를 냈다.

김 박사의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에 주목받았다. 암세포 사멸 유도 화합물 개발 연구는 '미국화학회 골드지(JACS Au)'와 '나노 레터(Nano Letters)', 노화세포 제거를 위한 초분자 펩타이드 연구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암세포 단백질 PD-L1 분해 펩타이드 개발 논문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실렸다.

김 박사는 2021년부터 5년간 SCI급 국제 학술지에 1저자 논문 5편과 공동 저자 논문 8편을 발표했다. 특허는 8건을 출원해 1건을 등록했으며 기술 이전도 1건 성사시켰다.

학술대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대한화학회 유기분과 우수 구두발표상을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고, 2024년 대한화학회 우수 포스터상, 2023년 한국고분자학회 최우수 구두발표상을 받았다. 2025년에는 생체재료학회 우수학생연구자상, 대한화학회 우수 박사학위논문상, KCS-ACS 대학원생·박사후연구원 학술상을 동시 수상했다.

김 박사는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만큼,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연구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인재상의 의미를 새기고 연구 현장에서 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