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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 인물

[CEO와칭] '현장 경영 리더십' 넥센타이어 강호찬 부회장…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끌어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전략
프리미엄 OE 및 전동화(EV) 시장 선점
기술 혁신과 버추얼 R&D 전환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장 중심의 실무형 경영자로, 넥센타이어를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리더로 평가 받는다.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타이어 생산 현장과 영업 최전선을 두루 거친 그의 이력은 넥센타이어 성장사의 축약판이다.

 

강 부회장은 1999년 대유리젠트증권에 입사한 후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 과장으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넥센타이어 경영의 길에 들어섰다. 생산관리, 구매, 경영기획 등 회사의 핵심 부서를 차례로 경험하며 타이어 한 본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몸으로 익혔다.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략도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의 경영 스타일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

 

2009년 사장 취임 이후 "현장 경험이 있어야 회사를 안다"는 신념을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영업 최전방으로 내려가 거래선과 시장을 직접 챙기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이는 조직 전반에 '현장 중심 경영'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19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는 넥센타이어의 글로벌 체질 전환을 본격적으로 이끌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럽 시장을 반드시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넥센중앙연구소 마곡 더넥센유니버시티 전경/넥센타이어

◆유럽 중심 글로벌 성장 전략…프리미엄 시장 선점

 

그는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을 최대 승부처로 설정하고, 생산 거점 확보와 프리미엄 OE(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집중했다. 2019년 체코 자테츠에 넥센타이어의 네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준공한 데 이어, 2024년에는 2단계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생산능력은 연간 1,100만 본으로 확대됐고, 유럽은 넥센타이어 최대 매출 지역으로 부상했다.

 

유럽 매출은 2014년 3332억원에서 2024년 1조 1347억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유럽 매출 비중 역시 2019년 28%에서 2025년 3분기 42%까지 상승했다. 단순 수출 확대가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넥센타이어는 2016년 포르쉐를 시작으로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제조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유럽공장 건설에 앞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함과 동시에 브랜드 밸류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넥센타이어 유럽 공장이 위치한 자테츠는 반경 400km 이내에 약 30여개 카메이커가 위치해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유리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제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을 출시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타이어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을 출시하며 타이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적게는 수 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 백만 원까지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했던 타이어 소비 패턴을 렌탈과 구독 형태로 변화시킨 것이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019년 8월 28일 열린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넥센타이어

넥스트레벨 타이어 렌탈 서비스는 런칭 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며 2025년 3월 누적 렌탈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연간 렌탈 서비스 신규 계약 건수는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해 2024년에는 신규 계약건수가 11만 건을 넘어섰으며, 2025년 역시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넥센타이어의 또 다른 성장 축은 프리미엄 OE 시장이다. 2012년 미쓰비시를 시작으로, 2016년 포르쉐 '카이엔' OE 공급 이후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전 세계 30여 개 완성차 업체, 1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세계 4대 프리미엄 카메이커 모두에 OE를 공급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전동화 전환에 대한 대응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5년 3월 'EV 루트' 중심으로한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구분하지 않는 '원 타이어' 전략을 공식화하며, 전기차 타이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EV 루트는 고출력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SUV까지 차종에 상관없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에 부여되는 넥센타이어 전용 인증 마크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전동화 시대에도 범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출시한 '엔페라 슈프림(EV 루트)'는 국내에서 누적 200만본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엔페라 슈프림'을 기반으로, 고하중·저소음 성능을 강화했다.

 

넥센타이어가 지난 8월 더넥센유니버시티에 도입한 고성능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넥센타이어

◆기술 혁신과 버추얼 R&D 전환

 

강 부회장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서울 마곡에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THE NEXEN univerCITY)'를 설립해 전 세계 연구 데이터를 통합하고, 지역 맞춤형 및 미래차 전용 타이어 개발의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 유럽, 미국,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500여 명의 연구진이 이곳을 거점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또 AI와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차 기반 시험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가상 시뮬레이터와 AI 설계 시스템에 연결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성능 예측을 고도화해 시제품 제작 횟수와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타이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탄소배출 절감하는 한편 제품 성능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넥센타이어는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제품 설계부터 성능 예측, 가상 시뮬레이션, 실차 데이터 축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순환 구조로 연결한 '버추얼 브레인 루프'를 구축했다.

 

버추얼 브레인 루프는 AI와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 해 제품 설계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한 넥센타이어의 차세대 연구개발 체계다.

 

넥센타이어와 맨시티의 공식 파트너십 체결 기념식에서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CEO(왼쪽)와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넥센타이어

◆ 글로벌 전략적 스포츠마케팅…ESG 경영 박차

 

강 부회장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국내외 현장을 다니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프로야구단 '넥센히어로즈' 후원을 시작으로 스포츠마케팅을 본격화하며,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스포츠를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했고, 2015년에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맨시티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며, 후발주자였던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높였다.

 

넥센타이어와 맨시티는 네 차례에 걸친 파트너십 연장과 프리미어리그 최초 공식 슬리브 파트너 계약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타이어는 유럽을 넘어 북미·중동·동유럽 등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확장해 지역별 맞춤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체코 SK슬라비아 프라하,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UAE 알 나스르 SC, 리투아니아 잘기리스, 호주 시드니FC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이다. 넥센타이어는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골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친환경원재료 개발과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2025년 국내 공장 기준 3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강 부회장은 2022년부터 주부산 체코 명예영사로도 활동하며 민간 외교와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 중이다.

 

◆ 약력

 

- 생년 : 1971년 / 출생지 : 부산

 

- 학력 : 부산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 주요 경력

 

- 1999년 : 대유리젠트증권 입사

 

- 2001년 : 넥센타이어 입사(재경팀)

 

- 2009년 : 넥센타이어 사장

 

- 2016년 :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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