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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작지만 강한 2026 볼보 XC40…디자인·기술·안정성의 삼박자

정교한 디자인과 차세대 기술로 완성된 XC40
197마력 B4 엔진, 도심·고속 모두 흔들림 없다
5190만 원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볼보 XC40 전면부./이승용 기자

볼보의 막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XC40은 절제된 고급스러움으로 작지만 담백함이 매력적이다.

 

2026년형 볼보 XC40을 가지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2박 3일 동안 총 620km를 경험하면서 차량의 주행 감각과 실사용성을 충분히 체험했다. 콤팩트 SUV로 분류되지만 실제로 마주하고 주행해보면 체급을 넘어선 안정감과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XC40의 제원은 전장 4425㎜, 전폭 1865㎜, 전고 1640㎜, 휠베이스 2702㎜를 갖추고 있지만, 짧은 오버행과 넓은 차폭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비례감은 차급을 넘어서는 안정감을 줬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픽셀 LED 헤드램프와 리뉴얼된 전·후면 범퍼는 볼보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남긴다.

 

볼보 XC40 측면부와 후면부./이승용 기자

실내는 볼보의 철학인 '인간 중심'을 체감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대시보드는 시각적 안정감을 주고, 작은 차체를 고려한 영리한 수납공간 배치가 인상적이다. 울트라 트림에 적용된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드리프트 우드 트림은 북유럽 특유의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불러온다. 다만 시트는 국산차보다 단단한 편으로 장거리에서는 허리를 잘 잡아주지만, 엉덩이 쪽 피로가 약간 느껴질 수 있다.

 

2026년형 XC40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차세대 UX 플랫폼의 도입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Volvo Car UX'는 반응성과 그래픽 품질이 대폭 향상됐고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 상황에 맞춰 정보를 직관적으로 배치한다. 티맵 오토, NUGU Auto, 티맵 스토어,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까지 지원해 차 안에서 OTT 시청, 음악 감상, SNS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OTT는 오직 P(파킹) 모드에서만 가능하다.

 

2열에서 바라본 XC40 실내 모습./이승용 기자

XC40의 주행 감각은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을 발휘해 저속 영역에서 전기모터가 자연스럽게 개입해 부드러운 출발을 돕는다. 도심에서는 스티어링의 정밀함과 짧은 회전 반경이 장점으로 발휘되고 좁은 골목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이끈다. 노면의 작은 충격은 부드럽게 걸러내면서도 차량의 중심은 단단하게 유지된다.

 

고속 영역에서는 XC40의 진가가 드러난다. 시속 150km를 넘어도 차체는 도로에 단단히 밀착돼 있고 스티어링 중앙부 감각이 정확해 직진 안정성이 뛰어나다. 핸들을 정가운데에 두고 달릴 때 어떤 차는 아주 작은 흔들림에도 반응이 지나치거나, 반대로 늦게 반응해서 차선을 유지하기가 불안한 경우가 많지만 XC40은 그 중앙 영역이 단단하게 잡혀 있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모습./이승용 기자

총 620km의 장거리 여정에서 기록한 실제 연비는 11.2km/L였다. 공식 복합연비(12~13km/L)보다는 낮지만, 시승 기간 내내 난방을 사용했고 영하권 기온 속에서 도로가 얼어 있던 탓에 브레이크 사용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특히 도심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엔진 개입을 통제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과 연비개선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트림 구성은 플러스와 울트라로 제공되고 국내 판매 가격은 ▲B4 AWD 플러스 브라이트 5190만 원 ▲울트라 브라이트 5490만 원 ▲울트라 다크 5520만 원이다.

 

2026년식 XC40은 스웨디시 감성과 첨단 기술, 안정적인 주행 밸런스를 콤팩트 SUV이라는 틀 안에 정교하게 담아냈다. 도심에서는 민첩하게, 고속에서는 단단하게, 실내에서는 고요한 감성으로 운전자를 맞이하는 이 모델은 균형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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