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미나이 3 기반의 '나노 바나나 프로'를 앞세워 크리에이터 중심 AI 이미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구글에 따르면 인공지능 AI 이미지 생성 시장에서 구글이 크리에이터 중심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여름 공개된 제미나이 2.5 플래시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가 빠른 생성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로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 공개된 '나노 바나나 프로'가 연말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나노 바나나는 고품질 이미지를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모델로, 출시 직후 소셜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밈 이미지, 영상 썸네일, 콘셉트 아트 등 시각적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해야 하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이후 제미나이 3 기반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나노 바나나 프로가 공개되며 이미지 완성도와 표현력이 한층 강화됐다.
구글은 최근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나노 바나나 프로를 활용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연말 콘텐츠 제작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사례에는 이상한 과자가게, 사내뷰공업, 안다, 사나고, 언더월드 등 분야별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미나이 3와 나노 바나나 프로를 활용해 각자의 콘텐츠 성격에 맞는 연말 비주얼을 구현했다.
이상한 과자가게는 상상 속 간식과 디저트를 시각화해 독특한 연말 콘셉트 이미지를 제작했고, 사내뷰공업은 부캐 세계관을 확장한 연말 시상식 콘셉트 이미지를 구현했다. 안다는 연말 파티룩과 스타일링 이미지를 제작해 패션 콘텐츠에 활용했으며, 사나고는 3D 펜 작업을 위한 도면과 시각 자료를 AI 이미지로 구현해 제작 과정을 보조했다. 언더월드는 반려동물을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재해석한 이미지를 제작해 연말 분위기를 살렸다.
이외에도 옆집언니 최실장은 스타일리스트 관점에서 연말 코디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제작했고, 기우쌤은 헤어 스타일과 인테리어 이미지를 생성해 변화된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담비는 연말 룩북 콘셉트 이미지를 제작해 패션 콘텐츠에 적용했다. 이들 사례는 나노 바나나 프로가 단순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콘텐츠 기획과 연출 단계 전반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은 텍스트 지시만으로 분위기, 색감,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기존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특정 요소만 수정하거나, 동일한 콘셉트를 유지한 채 다양한 버전의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반복 수정이 잦은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구글은 나노 바나나 프로를 통해 AI 이미지 모델을 크리에이터 친화적 창작 도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전문 디자인 툴 없이도 고품질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추는 동시에, 제미나이 3의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지시 이행과 시각적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AI를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창작 과정의 협업 파트너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성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행보에 맞서 오픈AI도 이미지 생성 시장에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7일 오픈AI는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챗GPT 이미지 1.5'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기존 대비 이미지 생성 속도를 최대 4배 끌어올렸으며, 반복 편집 과정에서도 시각적 디테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특정 부분만 수정하도록 지시하면 조명과 구도, 인물 외형 등 핵심 요소는 유지한 채 요청한 부분만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다.
텍스트 처리 성능도 개선돼 이미지 내 작은 글씨나 문구 구현 정확도가 높아졌다. AI 모델 성능 평가 플랫폼인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는 챗GPT 이미지 1.5가 출시 직후 나노 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AI 기업들이 이미지 생성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나노 바나나 프로는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미지 생성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와 함께 성장하는 AI 활용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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