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현금부자 우르르 몰렸다
1만 명 넘게 신청한 특별공급에 이어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 수 만 명이 몰렸다. 이틀간 청약통장 3만개 이상이 접수된 셈이다. '10억 로또'를 노리는 현금 부자 수요가 커지며 1순위 경쟁률은 400대 1을 훌쩍 넘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서 44가구를 모집한 결과 2만143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87.1대 1을 기록했다. 전날 특별공급에는 43가구 모집에 총 1만1007명이 신청해 25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경쟁률은 전용면적 59㎡이 1692.3대 1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전용 84㎡A(467.5대 1), 84㎡D(154.0대 1), 84㎡C(141.0대 1), 84㎡B(115.5대 1), 122㎡(109.6대 1) 순으로 높았다.
청약이 대거 몰린 배경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현금 부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8067만원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59㎡ 20억 1200만원, 84㎡형 26억9700만∼28억1300만원, 122㎡ 37억 9800만원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보면 구축 아파트 개나리래미안은 전용 84㎡가 35억원에, 역삼푸르지오 전용 59㎡는 2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삼센트럴자이 청약에 당첨되면 10억원 수준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치열한 청약 경쟁률은 현금 부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삼센트럴자이가 지어지는 강남구는 규제지역에 해당한다.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2년이 적용되며 재당첨 제한도 10년이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 내 대출 한도는 집값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15억~25억 원 구간에 드는 전용 59㎡는 최대 4억원, 25억원을 초과하는 전용 84㎡와 122㎡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부대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20억 정도는 현금으로 쥐고 있어야 한다. 현금 여력이 없으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시장이다.
그럼에도 우수한 입지의 신축을 시세보다 싸게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과 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 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이마트 역삼점과 롯데백화점 강남점, 삼성서울병원 등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교통과 교육, 생활여건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청약 당첨자는 오는 24일에 발표되며, 계약은 내달 5~7일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8년 8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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