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택가격이 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들어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매매와 전세, 월세가격이 모두 소폭 오르며 지표상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부 중소도시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간 온도 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5% 상승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0.24% 오르며 전국 8개 도 평균 상승률(0.04%)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말 대비로는 0.87%,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2% 상승한 수치다.
전북의 상승 흐름은 전주 덕진구와 완산구 등 도심권 아파트 가격이 주도했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익산과 정읍 등 일부 중소도시는 거래 위축과 공급 부담이 겹치며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익산·정읍시 위주로 하락했으나 전주 덕진·완산구 상승으로 전북 전체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지역별로 보합 또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실수요가 전주 도심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주택 유형과 지역에 따른 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임대시장도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북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2% 상승했고, 월세가격지수도 0.13% 오르며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다만, 전세 수요는 전주 도심과 일부 인기 단지에 국한되는 경향이 강해, 중소도시와 군 지역에서는 체감 회복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시장 역시 전세금 부담과 주거 형태 변화 영향으로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됐지만, 거래량 자체는 제한적이어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지표상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국지적 회복'에 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북지역 주택시장이 당분간 '전주 중심의 선택적 회복'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리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인구 감소와 수요 위축이 겹친 중소도시의 경우 거래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주 송천동 A공인중개사는 "전북은 도심과 비도심 간 수요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지수 상승만으로 전반적인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11월 주택 매매가격이 0.24% 상승하며 수도권 강세, 지방 약세 구도가 이어졌다. 전북은 지방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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