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력 강화와 생산 기지 확충을 동시 추진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첨단 바이오의약품 중 ADC를 핵심 분야로 꼽으며 해당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에는 인천 송도 IBS타워 다목적홀에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5회 기술개발 포럼'을 열고 한국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간의 기술교류를 활발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파트너사인 GC녹십자, 카나프테라퓨틱스 등도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협업해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응용한 '솔루플렉스 링커'를 개발했다.
링커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ADC 구성요소이며, 솔루플렉스 링커는 친수성을 강화한 전용 링커를 기반으로 다양한 약물에 적용 가능한 접합 플랫폼이다.
ADC 치료제가 표적을 보다 정밀하게 공격하고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해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높인다. 또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높은 수율을 유지하는 등 생체 내 효능, 약물 동태, 생산성 측면에서 기존 ADC 치료제 대비 우수한 결과를 입증해 차세대 ADC 치료제 개발과 상업 생산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미국 내 현지 제조 시설인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ADC CDMO 사업을 본격 전개하기 시작했다.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고객사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ADC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1000리터(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 생산 및 정제 라인,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싱글유즈 시스템 등을 갖췄고 자체적인 품질관리(QC)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고품질 ADC 의약품을 공급한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정재욱 R&D부문장은 "조기 임상 데이터뿐 아니라 공동 연구 과제를 통해 다양한 치료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뉴욕 생산시설을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최근 새롭게 ADC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국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모두 활용하는 '듀얼 사이트 운용'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10일 보통주 397만8212주를 신규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1주당 발행가격은 6만9679원으로 총 증자금액은 2772억원이다.
해당 자금은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에 쓰인다. 1공장 완공 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4만 리터 생산 역량를 포함해 총 16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메카'로 육성한다. 각 12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되며 이 중 1공장은 항체 의약품 생산 시설로 2026년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에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전액 참여하며 세부사항의 결정 및 구체적 실행에 관한 일체의 권한은 대표이사에게 위임됐다.
실제로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경영 체계도 강화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으며 기존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그룹 내 주요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정학적 강점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상업화하고 있다"며 "당사는 글로벌 ADC CDMO로써 더욱 노력하며 환자와 의료 현장에 신규 치료옵션으로써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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