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상표권 등록 이후 지지부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지식재산정보 검색 시스템 키프리스(KIFRIS)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주요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은 총 158개에 달한다.
여신금융협회도 앞서 9개 카드사와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공동 출원했다. 스테이블 코인 제도 도입 본격화 흐름에 따라 국내 스테이이블코인 시장 인프라 구축 마련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카드사들의 부진한 수익성이 지목된다. 실제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 규제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핵심 수익원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표권 출원 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표권 출원 시기가 약 2~3개월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행보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한 전문가도 부재하고, 인프라 구축도 아직 논의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고 설명했다.
해외 카드사들은 스테이블 코인 연계 카드를 출시하면서, 이미 스테이블코인 신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카드사인 비자(VISA)는 남미·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출시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인 브릿지(Bridge)와 협력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칠레 등 6개국에서 우선 선보인다.
마스터카드 역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 '크라켄(Kraken)', 디지털자산 핀테크 '문페이(Moonpay)'와 제휴를 맺고 미국, 영국, 유럽 지역에 스테이블코인 카드를 출시한다. 또 지난 4월 판매자가 판매 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받을 수 있도록 서클(Circle)과 캐나다 핀테크 누베이(Nuvei)와 제휴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영역을 카드 결제에서 기업 간 거래(B2B) 정산 부문까지 넓힌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 유승원 연구원은 "국내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환경 변화 및 시장 기회를 꾸준히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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