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잇단 방한…국내 기업과 동맹 강화
벤츠-엔비디아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전장·자동차 등 제조 기술 주목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미래 혁신 제조 기업과 핵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핵심 축인 반도체와 전장(차량용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 및 핵심 계열사 수장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삼성과 벤츠의 차량용 부품 공급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세계 최대 노광장비 업체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과 SK하이닉스 관노정 사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말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했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진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경주에서 따로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 간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 진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SK그룹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완성차 트렌드가 이동하며 AI 칩의 중요도가 커졌다.
또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도 한국 조선업체를 만나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를 1500억달러(215조원)로 전망하고 있다.
대릴 커들 미군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5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아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대릴 커들 해군 참모총장은 정기현 HD현대 회장을 만나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대릴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도 방문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케빈 김 대사대리 등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선 김희철 대표이사,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추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미래 첨단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동맹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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