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18일 시민운동장 등 경주 전역에서 열린 '동아일보 2025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엘리트 선수 56명(국제남자부 22명, 국내부 34명)과 마스터스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가을 정취 속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국제남자부에서는 아일랜드의 퍼갈 커틴(Pergal Curtin) 선수가 2시간 7분 5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에티오피아의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유 이스마, 3위는 케냐의 레이몬드 킵춤바 초게 선수가 각각 올랐다.
국내남자부에서는 김학수 선수(삼성전자)가 2시간 22분 45초로 1위에 올랐으며, 국내여자부에서는 윤은지 선수(김천시청)가 2시간 52분 19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비(非)아프리카 국적 선수의 첫 우승이라는 이변이 연출됐다. 커틴 선수는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4분 단축하며 강한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행사 당일에는 교통통제와 주차관리 공무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의료진 등이 주요 지점에 배치돼 안전한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했으며, 코스 곳곳에서는 시민 응원단과 풍물단체의 거리응원이 이어져 경주의 따뜻한 시민정신을 보여줬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대회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매년 교통 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5 APEC 정상회의도 차질 없이 준비해 경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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