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수석부회장에서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을 출범 10년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정 회장은 이날 전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의 가치를 인류로 확장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정의선 회장은 취임 4년 만에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로 끌어올렸다.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견인하며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톱티어로 이끌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년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3분기 누적(1~9월) 세계시장에서 494만9511대를 팔아 판매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그룹이 719만2379대를 팔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폴크스바겐그룹이 616만8634대로 2위를 지켰다.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급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4년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같은 기술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2024년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증가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뛰었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톱2'에 올랐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톱티어 위상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E-GMP는 정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
정의선 회장은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글로벌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23년 1월 12일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거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한다. 이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
지난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로 매월 100만 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평소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모두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품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계속해서 장외 홈런을 날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모터트렌드의 '2023 올해의 차'와 '2023 올해의 SUV'를 각각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5'와 기아 전용 전기차 'EV6'가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EV6'가 11일(현지시간) 유틸티리 부문 '2023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최고 권위의 글로벌 3대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했다.
◆미래 친환경차 핵심 수소전지차 분야 경쟁력 강화
정 회장은 미래 친환경차 핵심 축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분야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넥쏘 후속 모델 출시와 함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을 내놓으며 글로벌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수소산업 업계에서 톱티어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또 정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토요타그룹과 수소분야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과 수소 분야 협력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조해 만든 수소지게차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현대로템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도 개발하고 있다.
정의선은 2024년 6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현대차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수소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성장속에서 러시아와 중국 사업의 위기는 해결해야할 숙제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전쟁과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사태로 시작된 중국 시장의 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긍정 에너지]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한 직원간 소통이다. 바로 정의선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공들였던 부분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회장 취임 당시 "구성원 여러분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건강과 안전이 확보되는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직급과 호칭체계를 축소했으며 복장 자율화, 자율 출퇴근제, 수기 결제 폐지 등을 도입한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확대를 위해 타운홀 미팅을 제안했다. 2023년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AAM본부 신재원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신년회는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모든 그룹사에도 생중계돼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 임직원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방향성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소방관 회복지원버스·양궁 등 사회적 가치 실현 =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현대차그룹의 본질적 사명임을 강조하고 있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역량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우리 사회의 공동체와 구성원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는 소방관 회복지원버스이다. 현대차그룹이 본업인 자동차 제조 역량을 살려 현대차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소방관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편의 및 집중 휴식 시설을 탑재한 차량으로, 현재 8대가 재난현장에 투입돼 소방관들에게 휴식과 회복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2대를 추가 기증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군인들을 위해서는 로보틱스 기술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군 의무사령부와 '부상군인 재활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국군 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제공했다. '양궁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국가대표 전용훈련장 건립, 첨단 장비 도입, 선수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비롯해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이 지원됐다.
◆ 약력
-생년월일 : 1970.10.18 (양력)
-출생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거주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현 직함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2020~),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2019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아시아양궁연맹 회장(2005~), 전북 현대 모터스 구단주(2009~)
-혼인 : 정지선(삼표그룹 장녀, 1995년 결혼~)
-자녀 : 1남 2녀
-휘문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경영학 석사
◆ 경력
1994년~1997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
1997년~1998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전무
1998년~2000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 부사장
2001년~2004년: 기아자동차 해외담당 사장
2004년~2018년: 현대자동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
2005년~: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2009년~: 전북 현대 모터스 구단주
2009년~2021년: KIA 타이거즈 구단주
2018년 9월~2020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2019년 1월~2020년 7월: 국제수소위원회 공동회장
2019년 3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2020년 3월~: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
2020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3년 5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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