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을 가르며 달린 2천여 명의 발걸음이 봉화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다. 봉화군이 개최한 '2025 봉화송이 전국마라톤대회'가 9월 2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13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 전원이 완주하며 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봉화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봉화군체육회(회장 박종화)와 매일신문사(사장 이동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하프·10km·5km의 세 코스로 구성됐다.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포기 없이 레이스를 완주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봉화 한약우 소불고기와 잔치국수, 뻥튀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가 준비됐고, 야외 샤워시설과 스포츠 테이핑 부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소방서, 경찰서,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투입돼 차량 통제, 주차관리, 의무실 운영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는 하프코스 남자부 최혁빈, 여자부 류승화, 10km 남자부 박영욱, 여자부 김이식, 5km 남자부 문지훈, 여자부 우송윤 선수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비 오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뛰어주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 봉화군체육회장도 "폭우 속에서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은 참가자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내년 대회는 운영 전반을 더욱 개선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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