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오는 26일 물야면 실내게이트볼장에서 문화체험과 공연을 결합한 '봉화로운 문화극장'을 개최한다.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이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 주민에게 문화예술의 숨결을 전하고 있다.
'봉화로운 문화극장'은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순회형 문화공연으로, 9월 26일 물야면 실내게이트볼장에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이 열리고, 이어 3시부터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연극 '호랑이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역할을 오가며 극을 이끄는 몰입도 높은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경상도 시골을 떠나 만주로 피신한 바우할배가 독립군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호랑이 굴로 숨어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허물며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처럼 지내게 되는 서사는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1999년 초연 이후 300회 이상 공연되며 전국 각지에서 호평받아온 이 작품은 배우 예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문화창작집단 공터다가 주관하는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중심으로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문화기본법에 근거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봉화 전역을 돌며 공연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기반이 부족한 고령 지역에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들은 6월부터 11월까지 지속적으로 군민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 공연은 10월 4일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입구에서 예정돼 있으며, '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이라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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