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의 역사·예술·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건축역사학회·한국미술사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2025 경주 APEC 개최 기념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는 오는 10월 16일과 17일 이틀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학술회의 주제는 "석굴암, 통일신라 불교미술과 건축의 정수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Seokguram: From a Masterpiece of Unified Silla Buddhist Art and Architecture to World Cultural Heritage)다. 석굴암은 통일신라 건축기술과 조형미를 집약한 걸작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이번 회의는 석굴암을 동서 문명 교류의 맥락과 세계사적 위상 속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조연설은 김봉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이주형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석굴암, 아시아 석굴운동의 종착점'을 주제로 사상적·미학적 의미를, 이 교수는 '존재의 심원: 석굴 성소의 상징과 의미'를 통해 불교 조각사적 가치와 보편성을 제시한다.
국내외 석학 12명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발표마다 토론자 1명이 참여해 총 24명의 전문가가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주요 의제는 ▲석굴암 건축의 독창성과 동아시아 건축사의 교차점 ▲보존·복원 역사 ▲아시아 불교 조각사 속 석굴암의 위치 ▲석굴암 이후 한국 불교조각에 미친 영향 등이다. 실크로드 문화 교류와 문명사적 쟁점을 아우르는 폭넓은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경북과 경주가 보유한 문화유산을 세계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PEC 개최와 맞물려 경주가 '세계적 역사도시'로서 이미지를 강화하고, 석굴암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학술적 통찰을 제공해 미래적 활용 가능성까지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사전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선착순 19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진교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석굴암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성찰을 확장하고 국제 학술 교류를 심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석굴암의 보편적 가치가 세계사 속에서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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