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세계적 기록유산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아·태기록유산)' 등재 국내 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기존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세계기록유산), 한국의 편액·만인의 청원 만인소·내방가사(아·태기록유산)에 이어 경북이 세계 기록문화의 보고임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경북도는 국가유산청,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과 협력해 신청서 사전심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6월 열리는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결정된다.
수운잡방은 안동 광산 김씨 문중에서 전해지는 민간 최초의 조리서로, 김유(1540년대)와 손자 김령(1610년대)이 저술해 122개 조리법과 술 빚는 법을 담고 있다. 음식디미방은 장계향(1670년대)이 쓴 현존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로, 146개 조리법을 수록했다. 두 고조리서는 16세기~17세기 후반 경북 북부 지역의 식생활과 음식문화, 성리학적 지식과 실용적 지식을 아우르는 귀중한 기록이다.
또 증류주 1종, 발효주 5종 등 독자적 조리법은 특정 계보 전승의 단서를 제공하며, 남성과 여성의 협업을 통해 기록된 점은 공동체 기반 기록문화의 희소성을 보여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정수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선정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전통음식을 계승·발전시켜 지역 특색 있는 음식 브랜드로 키우고 식품·콘텐츠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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