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의회가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숭인지하차도'의 명칭을 폐기하고 '배다리 지하차도'로 변경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안건은 제28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유옥분 의장(동구의회)은 "숭인지하차도는 1999년 승인된 이후 논란이 지속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6년 준공이 예정돼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명칭은 배다리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담지 못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또 "공공시설의 이름은 단순한 행정 편의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 돼야 한다"며 "'배다리 지하차도'라는 명칭은 인천 근현대사와 주민 기억을 존중하는 이름으로, 다수 주민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숭인지하차도' 명칭 사용 중단 ▲'배다리 지하차도'로의 공식 명칭 제정 ▲주민 공청회를 통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투명한 절차 이행을 요구했다.
유옥분 의장은 "이번 결의안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인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정체성을 지켜내자는 의미가 있다"며 "인천시와 동구청은 주민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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