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투자환경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해외 및 수도권 소재 기업과 R&D 기관을 대상으로 경주 SMR 국가산단의 장점을 알리고, 경북도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오션, 포스코E&C, GS건설 등 대기업과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원사, SMR 얼라이언스 기업을 비롯해 100여 개 기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북도·경주시 투자환경(IR) 발표 ▲SMR 산업 동향 및 기술 전망 특강 ▲패널 토론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기획부장, 권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등 원자력·SMR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주 SMR 국가산단은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 113만㎡ 규모로 2032년까지 조성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아 혁신형 i-SMR 제조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적화, 글로벌 수출형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설명회는 '2025 경북도 투자대회' 특별 세션으로 열렸으며, 내달 29일 데모데이를 거쳐 11월 27일 서울, 28~29일 경주에서 열리는 본 행사로 이어진다. 본 행사에는 20여 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원자력과 SMR 산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경북도는 정부와 기업,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SMR 국가산단은 경북·경주가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투자 관심을 이끌고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가 투자·통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의 본격화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