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군수 김광열)이 선보인 '2025년 달빛 고래 트레킹'이 3천여 명의 발걸음을 이끌며 여름밤 해변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야간에 열리는 이 체험형 축제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자연과 지역 자원을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행사는 8월의 마지막 저녁, 고래불 영리해수욕장에서 대진해수욕장까지 약 4km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은 바닷바람과 함께 걷는 감성을 자극하며,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자 한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가족 단위 참가자와 일반 방문객을 나눠 구성됐다. 4km 구간의 가족 코스는 데크길과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했고, 7km 일반 코스는 상대산을 경유하는 산길과 바닷길을 따라 이어졌다. 곳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보물찾기와 미션 스탬프 이벤트가 곳곳에 마련돼 체험의 재미를 더했으며,코스 중간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포장마차가 운영돼 영덕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의 절정은 대진해수욕장에 마련된 피날레 무대에서 펼쳐졌다. 오프닝 공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가수 황가람과 KCM은 감미로운 노래와 활기찬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음악이 해변에 울려 퍼지며, 참여자들은 단순한 걷기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적 경험을 공유했다.
영덕군은 축제 운영 전반에서도 세심한 준비로 만족도를 높였다. 삼성영덕연수원과 강구 파나크를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 편의를 제공했고, 주차 문제와 동선을 사전 점검해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까지 고려했다. 세종시에서 행사에 참여한 남가은 씨는 "아이와 함께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달빛 고래 트레킹'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영덕군이 추진하는 야간관광 전략의 핵심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역 해양자원과 문화 요소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설계됐으며, 낮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을 분산시키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구조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해가 진 뒤에도 해변에서 공연과 체험, 휴식을 즐기며 지역의 정서를 체감했고, 이는 관광 이상의 경험으로 남았다. 축제 이후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매출 증가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긍정적 신호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달빛 고래 트레킹'을 통해 영덕의 밤이 가진 매력을 많은 이들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영덕이 머무는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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