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들의 육아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내 남성용 공중화장실 48개소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도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됐다. 총 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시민 제안으로 접수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설치 대상은 도동서원, 송해공원,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등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관광지와 공원 인근 공중화장실 48곳이다.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는 최대 하중 35㎏ 이하의 아기를 안전하게 눕힐 수 있도록 안전벨트와 위생 패드를 갖춘 벽부착형 제품이다. 지난 8월 설치가 완료돼 현재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송해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아빠도 아이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정말 편하다"며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공공장소에서도 육아를 분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재훈 군수는 "그동안 공공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는 대부분 여성 화장실에만 설치돼 있어 남성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설치로 공동육아 문화 확산과 양성평등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