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봉황대와 신라대종 앞에서 '광복 80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고 일제강점기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열린 봉황대는 1919년 3월 15일 경주 3·1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역사적 장소로, 광복절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새기는 무대가 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국민의례,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표창, 경축사와 기념사, 광복절 노래 제창, 퍼포먼스와 만세삼창, 신라대종 타종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후 순국선열을 기리는 헌화가 엄숙하게 이어졌다.
부대행사로는 경주 출신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활약상과 전국적으로 독립자금 지원에 앞장섰던 최부자댁의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 한편에는 광복절 기념 자료 전시장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봉황대 앞 도로와 CU 경주노동점에서 신라대종 앞 삼거리 구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축사에서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선열들이 지켜낸 자주와 평화, 협력의 가치를 시민과 세계가 함께 느끼고 후세에 전승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주는 문화유산의 도시일 뿐 아니라,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한 의병활동과 3·15 만세운동, 박상진 의사와 수많은 애국지사의 항일투쟁이 이어진 독립운동의 현장이었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복의 역사와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게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