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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조선업계, 잇따른 수주 호황 속 노사 갈등 '불씨'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HD현대중공업

친환경 선박 수주를 휩쓸며 호황기를 맞이한 국내 조전사들이 노조 리스크에 제동이 걸릴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1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이 1602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한화오션 또한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사들은 최근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친환경 선박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일감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에도 노동조합 리스크가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HD현대 조선 3사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정년연장·임금피크제 폐지, 공동교섭 개최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요구안을 마련했다. 특히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이익에 따른 추가 성과급을 3사 직원들에게 공동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여기에 조선 3사 노조는 그룹 지주사인 HD현대를 향해 공동 교섭을 요구했다. 3사 조합원들이 같은 조선 업종에 근무하면서도 각사마다 협상이 진행되는 탓에 조합원들간 처우가 달라져 불만이 쌓이는 데다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라는 취지다.

 

다만 사측은 각사가 처한 경영 환경이 달라 공동 교섭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노조는 5월 말 사측과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오션 노조도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및 제도개선, 신입사원 채용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앞서 한화오션 노조 측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지급을 요구한 만큼 임단협 테이블에 해당 사안이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RSU는 중장기 성과 평가를 통해 일정기간 뒤에 주식 또는 현금을 주는 성과 보상 제도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양측은 기준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RSU를 지난 2월에 받기로 합의했다. 매출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위로금 명목으로 현금과 주식을 각각 150%씩 받는 조건이다.

 

다만 사측은 RSU는 성과에 연동되는 보상 체계로 무조건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두 조선사 대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지난해 창립 50년 만에 현장직 노조가 출범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현장직 노조는 그동안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올해는 각자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노총 가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이제 막 이익을 거두기 시작한 시점이라 비용을 늘리는 것을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올해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가 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노사문제가 조선업계의 최대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조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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