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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해외 깃발 꽂기에 속도낸다

BBQ가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San Jose)에 _BBQ 모멘텀 린도라(Momentum Lindora)점을 오픈했다. /제너시스BBQ

최근 치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냉동 치킨이나 마트 델리 상품으로 치킨을 대신하자 업계가 국내 내수시장 공략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는 이미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 bhc 등 국내 치킨 대표 업체들은 지난해 해외에서 총 매출 129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832억5900만원 대비 약 56% 성장한 수치다.

 

BBQ는 지난해 해외에서 110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650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BBQ는 해외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직영보다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계약을 맺고 해외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MF는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주고 원자재 납품,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현재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행보가 독보적인데, 올초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점을 오픈하며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27개 주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bhc치킨, 말레이시아 3호점 '우타마점' 매장 전경 /bhc그룹

bhc는 동남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등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는 지난해 20억22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년 6억9100만원 대비 193% 늘었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bhc는 2018년 홍콩에 첫 진출했으며, 202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bhc치킨 북미 1호점인 'LA 파머스 마켓점'을 열었고, 하반기에 말레이시아 4~6호점을 출점했다.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국가에서 7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만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의 킹자 인터내셔널과 MF 계약을 통해 대만 1호점을 개점한 후 현지 진출 8개월만에 4호점까지 오픈했다.

 

교촌치킨은 신임 대표에 선임된 송종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 K-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인물로 평가 받았다.

 

교촌치킨 대만 4호점 전경/교촌치킨

해외사업의 경우 치킨 외에 K-소스 알리기에도 나선다. 현재 'K1 핫소스' 3종을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선 판매 후 해외 판로 확대라는 보편화된 업계의 전략과 달리 아마존 선론칭을 통해 해외 소비자를 우선 공략하는 전략을 펼쳤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기존 진출 국가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며, 소스 사업에도 주력해 K푸드 열풍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해외 시장 확대는 내수시장 침체로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높아진 외식 물가에 냉동 제품이나 슈퍼·마트의 델리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등 마트 치킨 열풍이 슈퍼마켓까지 번지고 있는 것.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GS더프레시의 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GS더프레시는 치킨, 꼬치류, 튀김, 김밥 등 70여종의 델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출 상위 5개 델리 메뉴 중 세 개가 치킨 관련 상품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소바바치킨'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300억원, 8개월 만에 5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치킨 시장 판도를 뒤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 침체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업계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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