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가요계의 대표 작사가 정두수 선생을 기념하는 '정두수 가요제'를 '정두수·정공채 문화제'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5000만원을 편성했다.
작사가 정두수 선생은 1937년 고전면 성평리에서 태어나 1960~198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를 이끈 인물이다. 그의 가사는 한국 전쟁 직후에는 위로와 희망, 산업화 시대에는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두수 가요제는 2012년부터 섬진강 재첩 축제의 하나로 개최돼 왔으나, 최근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에 신인 가수 등용의 의미가 퇴색됨에 따라 군은 정두수 선생과 그의 형이자 시인이었던 정공채 선생을 동시에 기리는 문화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이는 개별 행사로서 인식을 강화하고, 두 선생의 문화적 유산을 선양하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군은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문화제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정두수·정공채 문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군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지를 담아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며 "문화예술 향유에 소외된 지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말했다.
정두수·정공채 문화제는 두 선생의 가르침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자 지역민이 함께하는 특색 있는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하반기 고전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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