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증권가 '세대교체' 칼바람...업계 부진에 '희비교차'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증권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이달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이 수장을 교체한 반면, 호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은 연임을 확정하기도 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10대 증권사 중 7개사 CEO들이 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증권가 내 세대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업계가 부진했던 만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장수 CEO들의 용퇴가 대거 결정되면서 증권가 새물결이 더욱 체감되고 있다.

 

최근 SK증권은 11년간 자리를 지켜온 김신 대표가 물러나고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전우종 각자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해 각자 대표체제를 꾸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증권가에서 손꼽히는 최장수 CEO였다. 당초 세대교체의 포문은 지난해 말 창업 멤버였던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가 떠나면서다. 이후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모두 수장을 교체했다.

 

주목되는 점은 일부 증권사들이 새 수장으로 리스크관리 역량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국내외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컸던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관련 악재를 만회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변화되는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호실적으로 증명...대신, 한양, 교보 등 연임 성공

 

반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CEO들도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등은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현재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허가를 받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자본 요건을 맞추고자 사옥 매각을 추진했으며,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까지 노리고 있다. 종투사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의 우선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넘겨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흐름으로 연임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초대형 IB까지 노린다면 비슷한 경영 전략을 꾸준히 추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연말 기준 2조8532억원으로 종투사 기준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며, 상반기 내 종투사 진입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5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8.7% 늘어나 선방했다.

 

교보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676억원, 영업이익 703억원, 매출액 3조743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1%, 36.1%, 7.9%씩 성장한 수치다.

 

한양증권 역시 지난해 기준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비율이 0%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25% 증가한 351억원을 달성했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실적 먹구름에 연임도 '글쎄'

 

아직 CEO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증권사 중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79% 수준으로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 손실 8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됐으며, 당기순손실도 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은 부동산 충당금 설정 비중이 가장 큰데서 비롯된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까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악재가 겹친 모습이다. 더불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PF 꺾기' 논란과 관련해 홍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어 연임 부담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 은어를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분위기가 내부통제에 민감하고, 실적과 관련해 CEO 교체가 일어나는 기조가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