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울산창경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검사(E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울산 지역 유망 스타트업 '딥아이'가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고 12일 발표했다.

딥테크 팁스는 팁스 운영사가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분야'의 창업 기업을 선별해 3억원 이상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15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R&D)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딥아이는 초격차 10대 분야 가운데 '차세대 원전' 분야에 선정됐으며, 연구 개발 자금 15억원 외에 창업 사업화, 해외 마케팅 등 추가로 2억원의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울산창경센터에서 '예비창업 단계'부터 지원받아 성장한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 벤처로 등록됐으며, 원자력발전소 및 산업용 플랜트의 관형열교환기에 대한 비파괴검사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한수원에서 축적된 양질의 비파괴검사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검사 자동 평가가 가능하다.

기존의 ECT 검사는 평가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 신호상의 결함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낮은 정확도와 긴 검사시간, 과도한 비용 등 원자력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딥아이의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AI 기반의 자동평가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검사 대상 기기의 신호 취득 및 저장, 평가, 결과 관리까지 가능해 산업 전반의 기기 안전성 검사에 다양하게 확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딥아이의 솔루션은 국내의 SK에너지 및 사우디의 국영 정유사와의 현장 실증 시험(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에서 시간·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에 비해 비파괴검사의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아이는 딥테크 팁스 선정을 계기로 'AI기반 전열관 와전류탐상검사 자동평가 기술'의 발전 및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딥아이의 김기수 대표는 "한수원에서 40년 동안 축적한 비파괴검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국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 수출 정책 등에 연계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딥아이는 시장 및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한 팀이며, 이번 선정을 통해 딥아이의 역량이 빛을 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딥아이는 AI 기반의 고도화된 비파괴검사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국내외 시장에 확산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