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투기 종목에 집중하며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선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 혼조에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도 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주(5월 8일~5월 15일)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TMF)' 상장지수펀드(ETF)를 767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장기 국채들로 구성된 벤치마크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꾸준히 인기를 끌며 추가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ETF, 미국 대형 석유회사들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즈 미국 빅 오일 지수 3배 레버리지(NRGU)' 상장지수증권(ETN)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미국 바이오텍 기업 186곳을 균등한 지수로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텍 불 3X( LABU)' ETF와 'BMO 마이크로섹터스 US 빅 오일 인덱스 3X' ETN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미국에서 유럽 시장으로 원정매수를 떠나는 서학개미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약 45억 원을 순매도하며 돌아섰고, 유럽 증시에서는 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영국 증시에서도 하락세에 배팅하는 '3배 숏 상장지수상품(ETP)' 상품을 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유럽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서학개미들이 영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레버리지 셰어스 엔비디아 3배 숏(NV3S)' ETP다. 순매수 금액은 9억8425만 원 가량이다. 이외에도 메타(META) 주식 하락에 배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페이스북(메타) 3배 숏(FB3S)' ETP를 1억2139만 원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레버리지·인버스 투자가 가능하지만 해당 ETP처럼 변동성을 3배나 높인 상품은 찾기 힘들다. 숏 투자를 통해 이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지만, 3배 ETP는 커지는 수익만큼 손실 규모도 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당부된다.
전체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한 탑 파이낸셜 그룹(ZHONG YANG FINANCIAL GROUP LTD)에 대한 투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탑 파이낸셜 그룹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홍콩 소재의 주식·선물 중개업체이다. 지난 4월 말에 레딧(커뮤니티)에서 언급되며 장 중 1182%까지 폭등하면서 밈 주식으로 부상했다. 다만 뚜렷한 근거가 없이 오른 주가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한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A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ELI LILLY & CO ▲J.P. 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등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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