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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뱅크데믹' 여파…韓 채권 시장 영향은?

/유토이미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스위스(CS) 코코본드(AT1) 채권 상각, 도이체방크 유동성 위기 등 이어진 연쇄 위기로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가운데,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 불안이 국채 자금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77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초 150bp 초반 수준에서 이달 초 67bp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나,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VB 파산 등 채권시장 투심이 위축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다. 통상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기업의 자금조달 난도가 높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은행채 등 금융채의 발행액이 줄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은행채와 기타금융채의 발행액은 총합 14조5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5조5200억원, 2월 16조683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단, 전문가들은 뱅크데믹 등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코본드 채권 상각 기준이 외국과 다르기 때문에 국내 은행권 코코본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본드 상각의 세부조건은 각 금융기관이 정하는데 CS와 UBS의 AT1(코코본드)은 100% 손실로 설정됐다"면서 "이 같은 조건은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외에서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국내은행의 위험성도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안전자산 선호를 좀 더 오래 유지시킴과 동시에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코코본드를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 불안은 국채로의 자금 쏠림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히려 국내 채권금리를 안정시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기관의 이벤트는 자산운용 실패 등 기업 고유의 위험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외려 전반적인 국내 크레딧 투자여건은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국채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수준을 하회하는 국채금리 레벨은 국채 대비 크레딧 채권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연 3.8% 수준에서 29일 기준 연 3.2%선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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