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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어수선하軍] DX Korea 2022 속에 보이는 국군의 품격

영국왕실의 군복품격은 아니라도 일상매너는 지키자
제복의 품격 인정받고 싶으면, 스스로 지키는 노력도

문형철 기자 캐리커쳐. 예비역 육군 소령으로 비상근복무 예비군과 군사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는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의 노력이 깃드는 방산 전시회다. 그런데 제복을 입은 사람들과 국방부 소속 표찰을 단 사람들의 무질서와 몰상식이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자는 2014년 1회 행사 때부터 지난 2020년까지 전시자로 참가해 왔기에 그동안 행사장 전반을 여유있게 두루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활동을 내려놓으면서 이곳저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눈살 찌푸려지는 군복차림의 군상을 접하게 됐다.

 

군복은 정해진 규정과 복장 제식을 따라하야는 제복으로 입기 까다로운 옷이다. 때문에 군복을 입은 자들의 멋에는 준법성과 도덕성을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존중은 이러한 것들이 전제되어야 한다. 군인과 군조직이 존중받는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군복의 품격이 느껴진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지난 19일 오전11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왕족들은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라 최고의 품격이라고 인정받는 군예복을 착용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해군 중장으로 전역한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류 왕자와 찰스3세의 둘째 아들로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여왕의 손자 해리 왕자는 군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영국왕이 된 찰스3세는 사관학교 대신 민간대학을 택했고, 행정직으로만 복무했는데도 군예복을 착용했다.

 

앤드류와 해리는 각각 포클랜드 분쟁과 아프카니스탄 등 실전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한 군인이었지만, 군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그들이 군복을 착용할 수 있었던 것은 왕실 가족들이 비공개로 진행하는 '왕자들의 철야 기도'때였다. 아마도 불미스런 행동으로 논란이 있었던 이들에게 왕실은 군복이라는 품격을 인정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대위계급의 군복을 입고 있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조문행렬 속에서도 왕실경비대는 20분 단위로 교대하며 엘리자베스 2세의 곁을 지켰는데, 그 무리 속에 월러스 장관이 왕립궁수대 대위로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전통과 품격 높은 영국 왕실과 같은 품격을 국군과 군인에게 바라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공중도덕과 관람예절이 지켜지는 군복의 품격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행사장 실외임에도 군모를 쓰지않고 양손에 기념품 가방을 쥔 장군부터, 군모를 아예 휴대하지 않고 음료와 음식물을 입에 물고 다니는 위관장교, 전시장 내에서는 음료와 음식의 섭취를 금한다는 경고판이 무색한 군복들의 이동, 양외 관람석에 앉아 식사를 하는 관람객에 재를 털고 자리를 떠나는 국방부 관계자들 등 군복과 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들이 DX Korea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 아니겠나.

 

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10월 23일까지를 K-밀리터리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해 시민참여형 군사문화 축제를 열겠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 세계적인 군사문화 행사를 꿈꾸는 계룡 군문화 엑스포도 열린다. 엑스포 행사 중에는 밀리터리 코스프레 대회가 열리는데, 국인들이 코스프레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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