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고용 회복세, 시·군 '고용률' 역대 최대
농림·어업 비중 큰 섬·군 지역 고용률 높아
제조업, 청년 많은 시·구 실업률 높아
올해 상반기 시·군 지역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회복세가 전국 시·군 지역 고용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제주 서귀포시와 경북 울릉군 등의 섬이나 군 지역 고용률이 높았고, 경기 안산시와 인천 남동구 등 제조업이 밀집한 곳은 실업률이 높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시 지역 취업자는 136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3000명(3.7%) 증가했다. 고용률은 61.1%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올랐는데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다.
9개 도에 있는 군 지역 취업자도 209만4000명으로 전년 보다 2만6000명(1.3%) 늘었다. 고용률은 68.4%로 1.1%p 상승했다. 이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7개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2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7000명(3.0%) 증가했다. 고용률은 57.3%로 1.9%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을 시 지역별로 보면 제주 서귀포시(71.9%)와 충남 당진시(69.2%), 경기 이천시(68.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귀포시의 경우 농림·어업이 발달한 동시에 관광 도시로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고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5.0%)과 전북 장수군(80.1%), 전남 신안군(78.7%) 등의 순이었다.
대체로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많고,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섬·군 지역의 고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고용 개선세로 취업자가 86만5000명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시군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특히, 농·어업 비중이 높은 섬, 군 지역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농·어업은 경기를 크게 타지 않아 고용률이 일정하게 유지돼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별·광역시별로 보면 부산 중구(4.9%포인트), 서울 관악구(4.4%포인트), 대전 대덕구(3.7%포인트) 등에서 고용률 상승 폭이 컸다. 이는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회복세에 시군구 지역의 실업률도 하락했다.
9개 도 지역 실업자는 39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1000명(-18.9%) 감소했다. 실업률도 2.8%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경기 안산시(4.9%), 경남 통영시(4.4%), 경북 구미시(4.3%) 순으로 높았다.
군 지역 실업률도 1.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경남 고성군(3.0%), 경북 칠곡군(3.0%), 충북 증평군(3.0%) 등으로 실업률이 높았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 실업률은 3.6%로 1.2%포인트 내려갔다. 인천 남동구(5.1%)와 서울 금천구(5.0%), 부산 동래구(4.9%) 순이었다.
김 과장은 "경기 안산시, 인천 남동구 등 제조업 중심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인구 유입이 많고 청년층 비중이 높을수록 실업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부산 영도구(49.6%)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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