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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압수수색 당한 두나무앤파트너스…"루나 1300억 수익의 진실은?"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 20일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을 비롯해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

검찰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루나-테라 코인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에 투자를 진행한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압수수색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테라 사태'가 발발하기 전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실현했다는 점도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지난 5월 말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지적에 대해 업비트가 수익규모가 3분의 1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에 대해 시장에선 수익을 축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 가치 폭락에 수익 과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및 루나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등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앞서 루나·테라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에 투자를 진행한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압수수색 명단에 포함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가 터지면서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통해 13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며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두나무 측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이미 348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는 점, 교환한 비트코인 가치가 폭락했다는 점을 들어 수익이 과장됐다며 해명을 내놓았다.

 

당시 두나무는 업비트를 통해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도 루나 교환매매로 바꾼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화하는 등 수익실현을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과정서 348억원에 달하는 법인소득세 납부, 해명을 공지한 지난 5월말 기준 BTC 가격의 하락으로 미실현 수익이 41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날 통화를 통해 “앞서 여러 차례 보도에서 나왔던 것 처럼 두나무앤파트너스가 1300억원을 원화로 손에 쥔것은 아니었다”며 “사업보고서에 명시됐다고 해도 과정에서 납부한 세금, 교환한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등의 요인 등이 반영된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해명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환'강조하며 이득 낮춰 잡아"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두나무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착시효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두나무앤파트너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130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 4월20일 2000만개의 루나를 투자해 취득한 바 있다. 취득가액을 따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루나의 최초 발행가인 0.10달러에 취득일 기준 환율(1067.80원)을 적용하면 21억3000만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루나의 가치가 3년만에 80배 가량 폭등했다.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당시인 2021년 2월19일 기준 루나는 개당 0.00013879BTC(원화 환산가 약 8834원)으로 뛰었다. 이에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비트코인 2081.85개(당시 가치 약 1325억원)로 교환했다. 이는 당시 시세로 따지면 약 1325억원에 달한다.

 

결국 이러한 과정에서 1325억원이 무형자산 취득으로 잡혔고, 348억원의 법인소득세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법인세를 제외하고도 미실현 수익과 500억원 가량이 차이나는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2월19일(6364만9000원)에서 해명글을 올린 전날인 5월30일 종가인 3797만2000원까지 내리면서 비트코인 2081.85개의 가치가 778억원까지 하락해 최종적으로 547억원 내린 '410억원의 미실현 수익'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루나를 처분하면서 사실상 이익을 얻었음에도, 비트코인으로 교환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마치 수익을 못 거뒀다고 해명한 점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교환이라는 단어를 강조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마치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아무런 이득을 챙기지 못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며 "루나를 현금화하지 않았을 뿐이지, 1300억원에 상응하는 비트코인으로 맞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을 취득한 것에 대해서도 가치 변동 리스크까지 언급하면서 미실현 손익을 낮춰 언급했는데,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했다면 같은 해명을 내놓았을 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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