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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1기 신도시 집값 들썩…특별법 기대감 반영

尹,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공약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
수도권 집값 하락 대비 1기 신도시 상승 조짐
주민들 역시 재건축 촉구하는 단체행동 나서

경기 성남 분당구 무지개마을4단지 전경./성남시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공약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 때문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을 촉구하는 단체행동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은 0.01% 떨어져 전주와 동일했다. 경기와 인천 집값은 0.02%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1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양 일산서구와 동구는 0.03% 올랐다.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평촌 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는 -0.16%에서 -0.07%로 하락폭이 줄었다. 산본 신도시가 위치한 군포는 -0.03%에서 -0.01%로, 중동 신도시가 있는 부천은 -0.04%에서 -0.03%로 내림폭이 줄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기 신도시 집값이 꿈틀대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특별법은 정비사업과 관련해 안전진단 제도 완화, 용적률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정비사업 활성화로 대규모 주택 물량을 공급한 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현재 1기 신도시는 노후화된 상태다. 1기 신도시는 일산, 분당, 중동, 평촌, 산본 등 5곳이다. 지난 1990년대 초 조성됐으며 당시 432개 단지에 29만2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건설됐다. 세월이 흐른 만큼 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고 있다. 이로 인해 건물 노후화는 물론 주차시설 부족, 층간소음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특별법이 제정되면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일산 후곡6단지건영동부, 주엽동 강선19단지 우성 등은 호가가 65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 역시 서현동 시범한양, 정자동 상록우성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정비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단체행동도 나서고 있다. 분당재건축연합회는 지난달 26일 성남 분당구 서현동 어린이공원에서 '분당 재건축 촉구 주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남 노후 단지에 대한 재건축 여건 마련과 구체적 계획 촉구 등을 요구했다.

 

이날 이종석 분재연 회장은 "더 이상 우리 삶의 터전이 노후화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분당 재건축은 단순히 개별로 공사할 일이 아니며, 도시기반시설과 이주대책계획을 정부 주도로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건축 추진위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포 산본신도시에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18개 아파트 단지가 '산본 공동주택 리모델링연합회를 출범했고, 안양 평촌신도시엔 21개 단지가 리모델링연합회를 구성한 상태다. 이들 연합회는 재건축 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40 서울플랜이 발표되면서 수혜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른 것처럼 대선 이후 재건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며 "다만 초과이익환수제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부촌 위주로만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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