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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로 가격 인상 줄줄이...웨이브·티빙 이달말께 가격 올려

웨이브가 사이트에서 공지한 '구글플레이 결제 적용 안내' 고지. /웨이브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웨이브·티빙 등 OTT 업체들은 안드로이드앱 내 월정액 구독 요금제 가격과 VOD(주문형비디오) 가격을 오는 29일에서 31일 사이에 인상하기로 했다. 또 KT의 시즌도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미리 소비자들에게 알려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웨이브·티빙, 이달 말경 안드로이드앱 내 요금 인상...KT 시즌도 가격 인상 예고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오는 29일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 내 구독 이용권 가격을 인상한다.

 

웨이브측은 "구글플레이 정책에 따라 웨이브 안드로이드 앱 신규 결제시 구글플레이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게 된다"며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이용권 및 개별구매 영화(영화플러스)의 가격 및 구매, 환불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 이용자는 이용권이나 코인 구매 가격과 신규 구매 및 업그레이드, 개별 구매 영화의 구매 방식이 변경된다.

 

웨이브는 구글 인앱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금을 감안해 15%의 가격을 인상해 기존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에서 각각 9300원, 1만2900원, 1만6500원으로 올린다. 특히 개별 VOD는 30% 수수료를 반영해 가격이 오르게 된다.

 

웨이브측은 다만 매월 자동결제로 구매해 이용하는 고객은 결제 수단의 변경 없이 기존과 같게 이용할 수 있으며 PC, 모바일 웹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 iOS용 앱으로 인앱결제를 하는 경우는 기존 요금 정책에서 변화가 없는 데, 애플은 구글에 앞서 인앱결제에 최대 30% 수수료를 부과해 애플 iOS용 상품에 수수료가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오는 3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 월정액 구독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 기존 베이직 요금은 7900원에서 90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프리미엄은 1만 39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올린다.

 

티빙은 오히려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이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직 요금은 1만 2000원에서 9000원으로, 스탠다드는 1만 6000원에서 1만 2500원으로, 프리미엄은 월 2만원에서 1만 6000원으로 낮춘다.

 

이에 앞서 KT 시즌은 구글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이용권, 코코 등 가격이나 콘텐츠 구매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추가 공지를 통해 세부 내용을 전하겠다고 밝혀 가격 인상을 암시했다. 현재 시즌은 시즌플레인 월 5500원, 시즌플레인플러스 월 8800원, 시즌믹스 월 9900원, 시즌믹스플러스 1만 3200원으로 구독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구글 인앱결제와 관계 없이 와우 멤버십 회비를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기로 해 사실상 쿠팡플레이 요금도 인상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그동안 이미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인앱결제를 적용하고 있던 왓챠는 인상 없이 그대로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왓챠 관계자는 "이미 인앱결제가 적용된 만큼 구글의 정책 변화에도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도 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구글 '꼼수'로 '구글갑질방지법' 피해

 

구글은 지난해 7월 그동안 게임 앱에 대해서만 의무화했던 인앱결제 방식을 모든 앱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을 통해 앱 개발사들에게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나 인앱결제 내 제3자 결제만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개발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이용해왔는데, 구글은 최근 아웃링크 방식의 결제는 금지되며 아웃링크를 홍보하는 문구를 사용하거나 독려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OTT 업체들은 아웃링크 방식이 막히면서 수수료를 포함해 서비스 비용을 올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구글은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시기를 6개월 연기했는데 이달 31일까지가 바로 그 기한으로, 4월부터는 인앱결제가 강제로 적용된다.

 

구글측은 결제정책을 따르지 않는 개발자는 4월 1일부터 보완문제 해결을 위해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만을 제외하고 앱이 정책을 준수할 때까지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으며, 특히 6월 1일부터는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구글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구글은 인앱 결제 외에도 인앱 내 3자 결제 방식을 추가로 허용하는 '꼼수'를 부리면서 위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시행령이 구체적이지 않은 탓에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한다면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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