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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채선주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네이버의 경영쇄신 의지 부족 비판 제기돼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채선주 부사장이 14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하지만 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네이버의 경영쇄신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네이버 직원 사망 당시 인사 총괄 임원을 맡았던 채 부사장에게 사내이사를 맡길 수 없다는 반발이 일었다.

 

◆직원 사망 사고 당시 인사 총괄한 채선주 부사장, 사내이사에 부적합 논란 지속돼

 

네이버는 지난해 발생한 직원 사망 사고의 영향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CXO(분야별 최고책임자) 중심의 경영체제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번에 이사회를 재구성함으로써 경영쇄신을 단행하게 됐다.

 

하지만 CCO로서 활동해왔던 채선주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올라서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채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최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되는 데 2000년 네이버 사업 초기부터 일해왔다. 네이버 홍보 업무를 전담해왔으며 이후 인재개발실장,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등을 거쳐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에 올랐는데, CXO 체제 해체와 함께 CCO 자리에서 내려왔다.

 

기존 CXO들은 다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채 부사장이 유일하게 차기 이사회에 합류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직원 사망 당시 인사를 총괄한 부사장이 또 다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왔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채선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네이버 임직원들은 그에게 사내이사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표 인증 릴레이를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온라인 주총 투표에서 주주 의결권을 사용해 반대표를 던진 후 화면을 갈무리하는 형식으로 투표 인증을 진행했다.

 

기존 CXO 출신이면서 이해진 창업주의 측근인 채 부사장을 사내인사로 선임하면서 네이버가 내세워왔던 인적 쇄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 대표와 채 부사장의 결합은 신·구 리더십의 조합으로 평가되지만, 혁신적인 경영쇄신이 필요한 입장에서 이 같은 조합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주총에서도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측이 "다른 경영진과 같이 책임져야 할 분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것에 대해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의문이 많은 게 사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경영쇄신 차원에서 CXO가 물러나기로 했으나 새 리더십을 구축하고 대외 파트너와 당사자 간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20년의 풍부한 지식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 주요 임원 거치지 않고 대표 직행한 파격 인사, 글로벌 행보 본격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업계에서는 1981년생인 최 대표가 주요 임원을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로 직행한 것이 파격적인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과 조직 쇄신을 위해 이 같은 파격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사회는 그동안 최 대표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은 데다 밝은 에너지, 스마트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2005년 입사한 후 4년간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하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에 진학한 후 하버드 로스쿨, 뉴욕주 변호사를 거쳐 다시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네이버의 새로운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로, 최 대표는 취임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네이버는 20년간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웹툰·라인·제페토·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시켰다.

 

한성숙 CEO가 네이버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기술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켰다면 최 대표는 글로벌에 특화된 전략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유럽의 커머스, 라인과 야후의 통합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최 대표는 이 같은 영역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속도를 높이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또 최 대표와 같이 선임된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남선 책임리더도 네이버 합류 전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서 투자·금융 자문 업무 등 굵직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해왔다. 1978년생인 그는 특히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주도한 만큼 글로벌 진출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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