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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세상] 게임업계, ESG 경영 속력...사회공헌활동 우선 주력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국내 재계 전반에서 ESG 경영이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구글, MS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ESG 경영 성과가 기업의 미래 운명을 좌우하는 경영평가 지표로 활용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ESG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 특수를 타고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던 게임업계가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회사 몸집 키우기가 주력인 만큼 기존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양극화 문제,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룬 게임업계는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각 사만의 방법으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ESG 경영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엔씨는 이 위원회를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엔씨의 행보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엔씨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1분기에 19억 8900백만 원이라는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납부한 바 있다.

 

NHN은 지난 6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골자다.

 

넷마블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ESG 정책과 주요 사항 심의·의결 기구로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ESG 경영방향성과 구체적 활동 지표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올해 1분기 내에 발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ESG 경영위원회 설립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1년 입주한 신사옥 지타워(G-Tower)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증 제품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사용, 연간 5.3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타워는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인증받으며 구로의 대표적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재단을 통한 올바른 게임문화 보급 및 장애인관련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도 지난 6월 11일에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허진영 COO(최고 운영 책임자)가 ESG TF를 총괄하기로 했으며, 보다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도 ESG 위원회를 7월 중 신설할 예정이다. 양 사는 각각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하반기 중에 구체적인 구성 및 세부 활동 방안도 함께 마련해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게임사, 특히 '사회공헌' 활동 이어가...인식 변하고 있어

 

앞서 게임사들은 ESG 활동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미시적으로도 이어가고 있다. 각 사가 정한 ESG 방향성대로 자체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거나 적극적인 후원활동, 기부 등을 이어가는 모습이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다.

 

이를 놓고 ESG 경영을 위해서 보다 유저 및 사회가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는 국내 게임문화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에 게임사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건강한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체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게이머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선보이는 등 특색 있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는 최근 자사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7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NGO 환경재단과 함께 전 세계가 함께 하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함께 멸종 위기에 빠진 해양 동물 7종을 선정하고 바닷속 생물들에게 깨끗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활동으로, 게이머들이 게임 미션을 완료하고 사랑의 진주 5천만 개를 모아 공동 목표를 달성하면, 컴투스가 조성한 기부금 5천만 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5월 말에도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넥슨도 자사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V4'를 통해 '프로젝트 솔져: 잊혀진 대장님을 찾아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게이머들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여 증표 기부 달성률이 25%, 50%, 75%, 100%에 도달할 때마다 기부 범위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5일 만에 100%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NHN 사옥 전경 [사진=NHN]

넷마블은 2000년 창립 이후 건강한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20년 넘게 전개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게임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2009년부터 13년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으며,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고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및 세계선수권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여하는 한편, 안정적인 고용 환경 및 체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하여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기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2020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사회 공헌상을 수상한 선데이토즈도 다양한 사회 공헌을 고민하다 올해 '학대 및 방임 아동 문화 및 정서 지원'을 최우선 사회 공헌활동으로 선정했다. 선데이토즈는 8월 중 자사 게임 이벤트를 통해 관련 지원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도 사회에 책임을 져야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문화가 잘 조성 되어야 이용자들과의 끈끈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결국 장기적으로는 게임문화가 건강하게 조성되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에 지금 게임사들이 ESG 활동을 잘 구축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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