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는 지금 용틀임치고 있다. 국가시범 도시이자 첨단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 시티' 에코델타시티가 한창 건설 중이고, 가덕도신공항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는 배 이상 늘었다. 16개 산업단지가 밀집돼있고,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신항 등 부산 경제와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강서구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노기태 강서구청장에게 미래의 청사진을 듣는다.
◆ 명지신도시에 젊은층, 신혼부부 급증에 따른 교육인프라 확충 계획은
현재 우리 구 인구수는 14만3천여 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2배가 증가했다. 공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평지에 조성된 신도시이다 보니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듯하다. 때문에 교육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명지오션시티엔 올해 전국 최대 규모 공립유치원(24학급, 500명)인 '명지가온유치원'이 개교한다. 이 유치원에 수영장을 비롯한 체험동 건립에 20억원을 지원한다. 그리고 체험동 운영비도 매년 1억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공립어린이집 15곳과 다함께돌봄센터 3곳을 운영 중이다.
또 명지국제신도시의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명지5초등학교 건립비 30억원을 지원해 2023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초등학교의 경우 부산교육청이 예산난을 이유로 설립불가를 주장한 것을 강서구가 건립비 30억원 지원을 전격 제시함으로써 성사됐다. 부산에서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투자 방식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등학교 과밀해소를 위해서도 경일고 학급 증설을 이끌어냈으며, 학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좋은 고등학교' 유치를 부산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도서관은 부산 최초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에 이어 2021년 교통이 불편한 지사동과 신호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각각 개관했다.
◆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강서구의 역할은?
우리 구는 부산시와 사하, 사상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첫해인 2021년 81억 3천만 원을 투입해 795명을 고용창출하는 등 2021~2025년까지 5년간 국ㆍ시비를 포함해 모두 407억 원을 들여 6천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구가 부산 제조업체와 노동자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제조업체의 기반이 부품산업이다. 고용부의 지원이 부품산업계의 체질 개선, 더 나아가 업체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이 부문 일자리 창출에 진력을 다하겠다.
기업 유치 문제는 우리 구에 이미 녹산, 신호, 화전산단 등이 있고, 앞으로 에코델타시티와 물류단지,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줄지어 있는 만큼 구태여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 강서구 남부권과 북부권 지역격차에 대한 대책은?
우리 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남부권은 산업단지들과 부산 신항, 명지국제신도시가 들어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도시를 이루고 있는 반면 대저, 강동, 가락 등 북부권은 개발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북부지역은 강서구를 넘어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 아껴둔 기회의 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대저동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강동권의 서부산복합산업유통단지, 가락권의 국제자유물류도시 등이 계획대로 착실히 진행된다면 10년 후 이 지역은 부울경메가시티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조만간 대저1동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강서열린문화센터, 옛 원예시험장 부지에 공공주택단지가 각각 들어서면 접속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주민 문화생활 활성화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 당면 현안은?
제2벡스코 건립이다. 부산시가 2017년 서부산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2벡스코를 강서구 대저1동에 건립키로 해놓고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부산시가 아쉬운대로 벡스코 제3전시장을 현재의 해운대 자리에 건립한다고 했지만, 전시공간 부족문제에 대한 임시변통은 될지 모르겠으나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본다. 고질적인 해운대 교통체증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공사 기간 중 주차난 문제 역시 심각할 것이다.
전시업계는 대형 행사 유치 시 전시장 면적이 10만평방m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더라도 전체 전시면적이 7만평방m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2~3년 안에 시설부족 사태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 내 제2벡스코 예정부지는 26만평방m에 전시면적도 9만평방m가 넘는다. 이후 규모 확대도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면, 부산시가 제2벡스코의 강서구 유치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기 전에 말이다.
부산 교정시설 통합 이전 문제는 법무부와 부산시의 양해각서 체결로 본격 추진됐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일부 지주들은 정당한 보상을 전제로 찬성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어디까지나 주민 편에서 법무부, 부산시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등 강서구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에코델타시티는 한마디로 부산의 미래다. 첨단 신기술이 구현된 '스마트 시티'이자 국가시범 도시는 대한민국에 강서구와 세종시 두 곳 뿐이다. 최근 부산시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을 발표함으로써 강서구는 명실공히 미래형 첨단도시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스마트빌리지는 에코델타시티의 실증단지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앞으로 약 356만 평에 첨단 4차산업과 국제물류, R&D, 업무, 의료, 문화예술, 스포츠레저 등의 기능이 복합된 자족도시이자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변도시로 조성될 것이다. 거기에다 3만 세대의 주택이 공급돼 8만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이로써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7조8천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4만3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시민,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기다리던 프로젝트다.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인근 부산 신항과 함께 우리 강서구는 국제물류도시로서 그 위상이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명지녹산산단, 지사과학산단 등 16개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고, 김해국제공항, 거가대교 등 풍부한 경제기반시설과 교통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부울경메가시티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그같은 '위대한'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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