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주년 3·1절인 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애국가 소절에서 착안한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 후손, 광복회 및 종교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추모의 시간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앞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시청했다.
상영된 영상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내 상징 작품이자 이번 3·1절 기념식장 무대 배경인 '역사의 파도'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로 청와대는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투쟁했던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의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준환 선수의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송과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에서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 추모 시간도 있었다. 이 시간에는 2017년 이후 별세한 총 51명의 애국지사 사진으로 제작된 영상이 곽다경 어린이의 트럼펫 연주 '그대. 잘 가라'를 배경으로 소개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우리말.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우리말 수어 등 순차적으로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낭독에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활약 중인 국내·외 교수. 방송인. 배우 등 총 8명이 함께 참여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홍진호 씨가 '한국행진곡'. '대한혼가'. '압록강 행진곡'. '대니보이'. 아리랑' 등 대표적인 항일음악 연주로 함께했다.
올해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해 총 219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독립유공자 네 분(故 이수준, 심종윤, 오택렬, 이훈구)께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 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 회장에게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 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2017년 이후 현 정부에서 진행된 3·1절 기념식 및 광복절 경축식 장면. 2021년 8월 15일 거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행사 모습을 담은 영상도 시청했다. 이어 가수 신유미 씨와 매드클라운. 헤리티지 합창단이 '대한이 살았다'를 열창하는 기념 공연과 3·1절 노래 제창, 기념식 마지막 순서인 '만세삼창' 등도 진행했다.
특히 만세삼창은 현재는 고인이 된 독립운동가 고(故)계봉우 선생 후손인 계학림 선생님, 고(故)정완진 애국지사, 고(故)임우철 애국지사 선창으로 이뤄졌다.
한편 3·1절 기념식이 열린 이곳은 독립유공자 및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보존 강화 차원에서 건립한 공간으로 올해 3·1절에 맞춰 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대선 후보 당시 3·1절 논평에서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념식 직후 주요 내빈과 함께 이날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시관 일부를 관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념관에는 민족주의 사학자 박은식(朴殷植)이 저술한 한국 근대 역사서 '한국통사 초판본(1915)'도 전시됐다.
한국통사는 한일관계 중심으로 한국의 대외정책과 일제의 한국 병탄 경위. 탄압 내용 등 1863년 고종 즉위로부터 1910년 105인 사건 발생까지 47년간의 민족의 수난사를 한문으로 담은 역사서다. 해당 서적은 저자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박유철 전 광복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려 했으나. 문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 좋겠다"는 권유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 기증하게 것이라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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