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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 참여해 '아크버스' 시스템에 대해 공개했다. /네이버랩스 간담회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가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똑같이 복제한 디지털 가상세계인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인 '아크버스'를 공개하고 고정밀지도(HD) 제작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일 개최된 첫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모빌리티 2022'에서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트윈은 독립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달리 5G, 레이더 등 기술을 결합한 현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모의시험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어 의료, 항공, 건설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구축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정밀지도(HD)'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공개한 '아크버스'를 입주가 시작된 네이버 제2사옥과 세종시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각'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CEO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크버스 등 첨단 선행 기술들을 네이버 클라우드라는 디지털 공간과 네이버 제2사옥이라는 현실 공간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아크버스를 통해 현실세계와 똑같은 디지털 세계를 구현하고 이를 상호 연동시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VR(증강·가상현실),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현실 세계와 온라인 생태계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실의 서비스와 공간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다.

 

석상욱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공간이 아닌 기술로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 세계를 형성할 것"이라며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공간의 격차가 없는 동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버스에서 고정밀지도 제작을 위해 실내외 디지털 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인 '어라이크(ALIKE)'를 개발했는데, 어라이크는 항공사진, 이종지도제작시스템의 데이터를 결합해 고정밀지도를 제작한다. 디지털 공간에 실내 공간은 물론 도로망이나 도시 전체를 스캔해 구현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고정밀지도 구현을 위해 다수의 항공사진을 찍어 얻는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복원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 집약적인 방식으로 3차원 이미지를 얻는 회사에 비해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강점을 가진다.

 

네이버랩스는 또 2019년부터 서울시와 협업을 통해 고정밀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 작업은 '버추얼 서울' 플랫폼 구축에도 활용됐다.

 

네이버는 또 아크버스를 발판으로 일본·유럽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와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고정밀지도 제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유럽 지역에서도 어라이크를 이용한 아크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은 네이버랩스 유럽법인이 프랑스에 진출해 있는 데다 인력 등이 있어 일본 다음으로 진출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네이버의 각 법인과 사내 독립법인들은 아크버스 활용에 협력해오고 있으며 제페토도 아크버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넥스트 모빌리티 2022'에서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까지 모빌리티 시장은 주행, 운행계획 수립 등 인지·판단 영역의 대부분을 사람에게 의존했다"며 "카카오내비도 사람이 필요한 형태의 정보를 수집해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자율주행 AI는 이동체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인지·판단하고 경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위한 내비게이션을 구축해 통행량, 신호등 상태, 차선 위치 등을 제공한다면 기계가 수집하는 정보량과 판단 부하를 줄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모빌리티 기술이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자율주행 시대에는 기계에 방점이 맞춰져야 하며, 디지털 트윈은 AI가 현실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제 디지털 트윈 구축 작업도 진행해 판교 자율주행 운행 지구에 디지털 트윈 구축을 완료, 지난해 11월부터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서울 시내 주요 도로 3000km 등 국내 도로 총 1만 1000km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으며, 올해 내에 자율주행 7개 운행 지역 전역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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