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회의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
한국은행이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빨라진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미 FOMC(1월 25~26일, 현지시간) 결과에 따른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3월 초 자산매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앞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책결정문에서 2%를 크게 상회(well above 2 percent)하는 인플레이션과 강건한 노동시장(strong labor market)에 따라서다. 또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의 원칙'도 별도로 발표해 향후 B/S 축소는 금리인상 개시 이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투자 금액 조정 등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라고도 발언했다.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꽤 있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B/S 축소는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연준의 주요 정책수단은 정책금리라고 강조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박종석 부총재보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FOMC 정책결정 내용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다소 매파적(hawkish)인 것으로 평가되면서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도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다. 여기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도 빨라지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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